Life/일상

2024 상반기 회고 및 하반기 계획

민몽 2024. 7. 30. 23:07

7월의 마무리를 맞아 상반기 회고 및 하반기 계획을 세워보고자 한다.

4년간의 대학 생활을 마무리하고 취업 준비를 하면서 한달 한달이 정말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다.

지나간 시간, 다가올 시간들을 의미있게 만들기 위해 기록으로 남겨보자.

 

| 2024년 상반기 회고

1월, 2월엔 5년간의 인천 자취생활을 마무리하고 동탄으로 이사 + 적응하느라 바빴던 것 같다. 또 다시 새로운 지역에서 시작하는 것도, 혼자가 아닌 오빠랑 같이 사는 생활도 그리고 미래에 대한 고민까지 정말 불안정하고 맘고생을 많이 했다.. 😁

 

2월 말부터는 본격적인 취업 준비 시작 . . 그렇지만 온전히 집중하지 못했던 것 같아 후회되는 시간도 많았다.

토익 성적이 만료되어서 오픽 공부를 시작했다. 역시나 단어 공부가 중요하다.. 그리고 발음에 벽을 많이 느꼈다. 많이 말하다보면 언젠가 느는 날이 오겠지? 올해 안에 회화 공부도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다.

 

3월부터는 첫 서류, 지원이다 보니 대기업위주로 많이 작성했다. 자소서도 처음이다 보니 막막했지만 주변 친구들이 정말 많이 도와주었다.

 

3,4,5월은 지원, 서류 작성, 코테 준비로 정신 없이 보냈던 것 같다. 총 7개의 기업에 지원했고 3번의 코딩테스트 + 인적성을 봤다.

전부 서류 + 코테/인적성에서 탈락했지만 . . 내가 눈이 높았던 탓도 있는 것 같아 하반기에는 가리지 않고 직무만 맞다면 모두 지원해 볼 생각이다!

 

간단하게만 후기를 적어보자면, 가장 어려웠던 건 코테였다. 데이터 직무였음에도 불구하고 SQL이 아닌 알고리즘 테스트여서 너무너무 당황했던 기억.. 백준/프로그래머스는 한 번도 풀어본 적 없고 파이썬으로는 데이터 전처리 & 머신러닝만 돌려봤던 나에게 알고리즘 코테는 너무 큰 벽이었다 ㅠ_ㅠ..

 

첫 파이썬 코테는 일주일 내내 새벽까지 공부해 가며 겨우겨우 한 문제를 풀었고 두 번째는 심지어 가능한 언어에 파이썬이 없었다. 학교에서 자료구조론 수업을 들으며 C++을 잠깐 다뤘던 기억을 살려 C++ 교재를 뒤적여가며 벼락치기 공부 후에 코테를 쳤고 두 문제정도 테스트 케이스까진 맞췄던 것 같다. 공부하면서 알고리즘은 벼락치기가 불가능하구나.. 코테 문제를 위한 사고과정을 익히는 게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마지막 코테에서도 세문제 모두 풀었다고 생각했지만 시간복잡도 계산을 못해서 역시나 떨어졌다 ㅎ_ㅎ.. 그렇지만 그 과정에서 코딩에 대한 재미도 느꼈고 문제 푸는 것도 어느 정도 익숙해져서 처음부터 차근차근 다시 공부하는 중이다!

 

서류는 아직도 정답을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디벨롭해 나가는 중이다. 경험정리 + 문제 해결 경험도 스프레드시트로 다시 정리했고 나의 사고 과정, 역량을 잘 보여줄 수 있도록 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글을 간결하게, 눈에 띄게 잘 적는 능력이 필요한 것 같다. 이를 위해 꾸준히 블로그를 작성할 예정이다.

 

매일매일 지원 + 탈락을 반복하다 보니 어느덧 다가와버린 6월.. 이대로 계속 집에만 있는 건 아니다 싶어 인스타를 보다 발견한 제로 인턴에 지원했다. 이력서 + 포트폴리오만 제출하면 돼서 큰 부담 없이 지원했고, 데이터 분석 직무는 없어 가장 가까워 보이는 사업 기획 직무로 신청했다. 며칠 뒤 통화로 물류 관련 스타트업의 서비스 기획 직무로 근무 가능한지 연락이 왔고 뭐든 일단 해보자 싶어 OK 했다.

 

6월부터 7월 중순까지는 일주일간의 교육 수료 후 4주간 인턴으로 3시간 왕복 출퇴근 생활! 작은 스타트업이었지만, 이사님도 마케터님도 너무너무 좋은 분들이었고 주도적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셨다. 데이터 분석 업무를 하시는 분과 일대일 커피챗도 할 수 있게 제안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데이터 분석 업무는 아니었지만, 세일즈에 필요한 타깃을 발굴하고 그 과정에서 인사이트를 찾아 적용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그 과정에서 내가 데이터로 기여할 수 있는 업무가 무엇일지 고민하고 이사님과 계속해서 얘기를 나눴고, 결과적으로 엑셀로 세일즈 프로세스 및 성과 대시보드를 구축하는 업무를 담당할 수 있었다. 어떻게 이 대시보드를 활용할 수 있는지 '쉽게' 설명하는 게 어려웠고 이런 걸 커뮤니케이션 스킬이라고 하는 거구나 느꼈다. 데이터가 아닌 사업개발 부서였기 때문에 매주 업무 보고 및 회의를 하며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더욱 향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인턴 생활이 끝나고 짧게 2주 정도 본가에 다녀왔고, 앞으로의 계획을 세웠다. 제로 인턴 교육 과정에서 같은 데이터 직무를 희망하시는 분들도 만나 취업스터디도 진행하게 되었다. 주변에 같은 직무를 희망하는 친구가 없어 혼자서 준비하는 게 지치기도 하고 꾸준히 해나가는 게 힘들었는데, 좋은 분들과 함께 하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 2024년 하반기 계획

- 상반기에 부족했던 점을 채우고 다듬어 데이터 직무에 취업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그동안의 경험을 돌아보며 내가 데이터 분석가뿐만 아니라 데이터 엔지니어에도 흥미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가설을 세우고 분석하는 과정도 재밌었지만, 그 이전의 스텝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하는 것에 큰 성취감을 느꼈던 것 같다. 특히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작하면서 데이터 마트를 구축하고, 자동화하는 프로세스를 만들어보며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물론 CS 지식도, 자료구조 지식도 부족하지만 배워나가면 되는 거니까 8월에는 이런 공부도 병행하기로 했다.

 

- 매주 지원 목표를 세우고 많이 지원해 보는 것, 면접 경험을 쌓아나가고자 한다. 나에게 맞는 회사가 어디인지, 부족한 역량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역시 면접을 많이 가보는 게 필요하다.

 

계획은 계속해서 업데이트해나가려고 한다. 하반기도 파이팅!